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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파보이입니다 :)

 

요즘 이건희 컬렉션이 핫하네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2만 3000여점의 미술품 중 광주도 일부 기증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이건희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고해서 와이프 손잡고 다녀왔습니다 :)

 

현재 광주시립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광주전남에서 활동했던 작고작가들의 근현대기 미술작품으로

김환기 5점, 오지호 5점, 이응노 11점, 이중섭 8점, 임직순 1점으로 총 30점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광주시민으로써 굉장히 아쉬운 부분은 30점만 기증받았다는 점입니다.

전체 2만3천 점의 작품 기증수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규모라고 볼 수 있겠죠 ;;

 

또한 ‘이건희 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광주를 포함해서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전을 펼쳤지만 결국 서울로 최종 후보지가 결정되면서 아쉬었는데요...

세기의 수작들과 엄청난 규모로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만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예술여행도시 광주라는 도시브랜드에 걸맞게 ‘이건희 미술관’이 생겼더라면 광주가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이 되었을겁니다.

 

아무튼 30개 작품이라도 주신걸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오랜만에 시립미술관 나들이 다녀왔습니다 :)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 온라인 사전예약

요즘 전시, 공연, 기타 등등 사전행사 필수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광주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사전예약 꼭 필수로 하셔야됩니다.

미술관, 갤러리, 박물관 등은 월요일은 정기휴관일이니 참고하시구요~

10시부터 5시까지 1시간단위로 예약이 가능하고 시간별로 60명 인원제한이 있습니다.

 

전시 : 아름다운 유산_이건희 컬렉션 “그림으로 만난 인연”

기간 : 2021. 6. 29. ~ 2021. 08. 15

장소 : 광주시립미술관 본관 제5,6전시실

관람료 : 무료

작품수 : 이건희 컬렉션 회화 30점

 


 

전시의 주제인 "그림으로 만난 인연"은 작가와 컬렉터의 만남, 컬렉터의 미술애호와 나눔이 시공을 넘어 오늘 우리에게 그림으로 전해지는 인연의 소중함을 다시 새겨보자는 의미입니다.

돌아가신 이건희 회장이 광주에 전해준 그림이 예술을 통해 광주에서 인연으로 만나게 된다.. 뭐 이런 뜻 아닐까요?

 

이번 컬렉션에서 5명의 작가중 제가 아는 작가는 이응노, 이중섭 작가였어요~~

이 두 사람은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여행갔을 때 대전 이응노 미술관, 제주도 이중섭 미술관에서 접했던 인물들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작품을 보니 반갑더라구요^^

 

전시나 공연 같은 작품을 보면 느끼는 것은 관람시간이 짧기 때문에 그때 당시 작품을 보고 느꼈던 감정이나 인사이트는시간이 지나면 금방 사라져버립니다. 이번 이응노, 이중섭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도... 분명히 봤었던 작품이고 그때 신선했던 기억이 있지만 다시 보니 "이게 뭘 의미하는거였지?" 했었거든요 ;;; ㅎㅎ

 

사실 작품해설이 없으면 어렴풋이 기억하는 작품의 의미를 기억해내기 힘들었을겁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거나 리스펙트하는 작가의 작품은 작품감상 후에 별도로 써머리 식으로라도 스터디를 할 필요는 있겠구나... 그래야 작가와 작품의 세계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도 확장시킬수 있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

(전시보고나면 혼자서 센치해짐 ;;)

 

이응노 <군상>

이응노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군상" 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이 광장에 가득찬 사람들의 모습인데 무수한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있는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각각의 모습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파리에 머물던 고암 이응노는 고국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소식을 듣고 비통한 심정을 그림으로 통해 전달했습니다. 518민주화운동에 항거하는 민중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수천 명의 군중의 움직임을 추상적인 표현을 통해 5월 광주를 많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때 당시 고암 이응노의 심정이 상상이 됩니다. 정말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도슨트 전시해설중

도슨트 전시해설을 엿듣습니다. 노부부가 다정하게 전시를 즐기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삼성과 시대적 역사를 함께하셨던 시니어층, 중장년층이 아마도 이건희 컬렉션에 관심이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이중섭 <은지화>

이중섭의 은지화입니다.

이중섭 작품은 이번에 광주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서 처음 들어왔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합니다.

은지화 작품은 담배갑의 은박지에 그린 그림인데요 아이들과 동식물 등 소박한 소재를 평화롭게 묘사한 작품들로 어려운 시절에도 동심을 잃지 않으려는 작가의 서정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이중섭의 삶은 가난과 불안의 연속이었다고 하는데 그 어려운 시절 종이살돈이 없어 담배갑 종이에 그림을 그렸다니... 포기와 절망이 아닌 희망과 미래를 볼 수 있어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응노 <군마도> <수탉> <까치>

위풍당당한 모습의 말과 닭과 까치는 이응노의 군마도, 수탉, 까치 작품입니다.

왠지 배경에는 안개가 끼었을것 같고 산에서는 폭포수가 흐르고 있을것만 같네요

 

총 30점의 기증작품

 

이밖에도 이응노 인간이란 작품. 임직순 작가의 <포즈> 등 총 30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도슨트 전시해설과 함께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텍스트로만으로는 작품을 이해하는데 한계가 분명 있는 것 같아요~~~

 

광주시립미술관 기획전시 <강용운, 나를 춤추다>

이건희 컬렉션과 함께 강용운 기획전시도 같이 진행하고 있어서 이건희 컬렉션이 아쉽다하시면 요런 전시도 있다는 거!!!

저는 강용운 전시에서 인상깊었던 건 제자들이 증언하는 영상들이었습니다.

제자들 증언중 술과 관련되 에피소드가 있는데 강용운 작가의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ㅎㅎ

 

전시준비중인 <메타가든>, 1층 라운지

새로운 전시 <메타가든> 준비중이었는데 찾아보니 가상현실로 만드는 가드닝... 기대가 됩니다. 너도 보러 와주마! ㅎㅎ

1층 라운지 리모델링했나? 원래 이랬나? 아무튼 책도 보고 쉴 수 있게 해놨는데 아쉬운건 기념품샵이 없다... 커피숍이 없다...

 

광주중외공원

원래 예술가는 작고해야 그 가치가 높아진다고 알고 있는데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소유한 대한민국 1위 기업 삼성회장이 작고하시고 세상에 공개되었다는 점에서 저는 작품들에서 한 차원 더 높은 품격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서 광주시립미술관이 지역미술관으로서 품격이 높아질 수 있고 높아진 품격만큼 더 좋은 작품들이 소개되었으면 바램을 가져봅니다.

 

이상 슈파보이였습니다 :)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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